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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작질/자동차

캡티바 루프 캐리어 장착

노란두줄 2015. 8. 31. 15:14


윤형과 캠핑을 계속 다니면서 루프 캐리어 박스 - 모자 - 의 유용성을 여러차례 느꼈다.

아무래도 이런 저런 짐들을 싣게 되면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짐의 무게가 아닌 부피.

부피가 큰 가벼운 것들을 싣다보면 정작 무거운 것들을 싣지 못함의 역설이랄까...


윤형이 쓰는 것은 툴레의 Pacific 600모델로 모자치고 그리 크지는 않다.

BMW 투어링의 순정 옵션으로 달려 나오는 모자와 상당히 비슷한 용적으로 이 형은 유광이 싫어서 저걸 -ㅅ-

모자 자체만 필요한 사람이라면 더 큰 녀석으로 가도 되겠지만, 자전거 캐리어도 달려 있어야 하고, 나 역시 자전거 캐리어도 달아야 하니 비슷한 크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투어링동에 가로바+박스가 싸게 나왔길래 덥썩!

작년까지 손형이 내게 많은 지름신의 영접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윤형이로구나~




아.. 유광...

이게 뭐야.... 나도 무광이나 반무광이 좋다고




BMW 투어링 순정

나는 저걸 가리도록 하자 -_-

툴레에서 납품하는 물건이다보니 툴레로-




자,. 그럼 이제 장착이 가능한지 견적을 좀 내보고, 가능하다면 달아보자



기존 옥상 현황_


루프랙에 유일 기본바와 자전거 거치대가 장착되어 있다.

캐리어 박스의 폭이 560mm 이쪽 저쪽이 나오니 거치대를 양쪽 끝으로 밀어야 장착이 가능하다

양쪽 끝으로 밀면 570mm 가량의 폭이 확보되니 가열차게 밀어보세-!





인데,. 아...

윤형에게 이거 가져올 때도 고생이었는데 다이얼이 헛돈다 -_-

라쳇 구조가 플래스틱으로 되어 있으니 강하게 조이면 지들이 뭉개져서 헛도는 그런,.

어떻게든 풀어보려 하다 결국은 포기했다,. 나중에 그라인더로 쪼개던 어쩌던 하려고.





있는 그대로 장착 불가의 또 다른 원인

고정 볼트-너트




사진과 같이 접시머리 볼트를 사용하고, 이게 기본바의 홈에 들어가서, 캐리어 안에서 다이얼로 잠그는 구조인데, 유일 기본바는 툴레의 홈보다 폭이 좁다. 당연히 있는 그대로 장착은 불가.


힘과 하중을 버티는 쪽이야 당연히 넓고 큰게 안정적이고 좋은데 유일은 어째 이리 작게 만들었을까,.

이거 갈아내는 것도 일인데 -_-;;





그러다, 윤형이 은혜의 손길을 내밀었다.

(올레!)




갔더니 이 형,. 폼건 날리며 세차하고 있다...






일단 윤형의 힘과 연장을 써서 헛도는 다이얼을 짜개고 -ㅅ-

고정 볼트를 가공했다. 윤형의 공장에 선반, 밀링 머신, 그라인더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으니 이렇게 했지 저걸 플레인 그라인더에 대고 갈아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안그래도 윤형이

"이걸 그라인더로 갈아내겠다고?"

한 마디 했음_



양쪽으로 거의 2mm  가량을 절삭했고 접시머리 볼트의 두께도 약간 갈았다.

폭이야 그라인더로 어찌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어우,. 두께는 -_-

형 덕에 할 수 있었음





어쩌어찌 장착을 끝내고 공장 앞에서 한 장

대략 줄자 대고 재 본 높이는 2m 20이 살짝 안되는 정도







항상 윤형의 투어링에 올라가 있는 모습만 보다가 구입하려 했을 때 예상하기로는 "겁나 웃기겠다" 싶었는데 예상보다 괜찮다.

아무래도 양쪽에 달린 자전거 캐리어의 역할이 큰 듯.

그래도,. 높아지긴 많이,. 높아졌네 -ㅅ-


그나마 루프렉 홀더를 낮은 것으로 해서 그렇지 일반형이었다면 저기서 20mm가 또 올라감




음,.


모자를 올리고 난 후, 당장 트렁크에 항상 있던 텐트, 플라이를 바로 담아두고 트렁크 공간이 확보됐다.

이 점은 매우 만족.



그러나 승용차 기반의 투어링에 모자를 올리고 다니다가 SUV 위에 올리니 확실히, 당장 일상 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이 생겼다.

입구마다 어디는 2m 20, 어디는 2m30 이렇게 써두는데, 이게 정확하지 않다.


이미 차단봉에 모자를 한 번 긁었음 -_-





이제 대부분 지하주차장, 타워주차장들은 이렇게 간당간당,. 하게 다녀야 한다




그리고 어제는 윤군의 돌자리에 가는데,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다 먼저 확인하기로는 제한 높이 2m 30.

"아, 되는구나" 하고 들어가려던 찰나, 쎄~~~ 한 느낌에.

때로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하는 그 쎄~ 한 느낌에 이미 지하로 가는 입으로 몸을 반 쯤 밀어넣은 차를 세우고 봤더니-


경사로 인해 만들어지는 변의 길이는 모자를 뜯어내고 남을 정도로 낮은 높이였다.

바~로 풀악셀 후진. 그대로 내려갔으면 차단봉 때와는 달리 이건 모자가 그대로 뭉개지고 여차하면 차 지붕까지도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 좋아하기로야 당연히 낮은 차가 좋은데 현실은 이미 SUV임에 적응하고 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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