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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3년을 아무 것도 안건드리던 붕붕이 티뷰론-


캡티바는 오디오 작업하러 입고한 차에 붕붕이 타고 다니는 일이 종종 있다보니 그간 아쉬운 점들, 손대야 겠는데,. 싶었던 것들을 몇 가지 손댔다.

(라 쓰고 승원이형네서 해결).



1. 댐퍼 감쇄력 조절

2014년 겨울 쯤, 야탑 살 때 출근하면서(아직도 그리운 천국 브로드컴) 약간 속도가 붙어 있는 상태에서 좌회전하다 얼레? 뒤가 흐른... 과 동시에 날아가는 붕붕이.

오버를 좀 크게 먹어 왼쪽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들로 돌진하려는게 보여 카운터주고 반대로 날렸다가 그냥 브레이크를 꽉-

다행히 돌진하던 것은 멈추고 카운터 제대로 먹어서 운전석 뒷쪽 범퍼와 휠을 보도블럭에 박아주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역시 사고도 몇 번 나봐야 대처를..


육안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댐퍼 로드 교체 판정.

겸사겸사 하부 너클, 멤버 등 다 교체하고 퐈형이형네 특주 넣어 또 겸사겸사 감쇄력 조절식으로 마련했던 댐퍼.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며 만든 거라 모델명은 딱히.. 뭐라 하기가 애매하다 -_-


여튼 겨울을 나며 감쇄력을 연하게 해두었는데 본격적인 아열대 기후를 맞아 앞/뒤 감쇄력을 5/5로 바꿨다.

얼마나 차에 손을 안대고 있었으면 공기압이 20...=_=;;


앞/뒤 모두 가열차게 40씩 넣었다가 인천 다녀오는데 고속 안정성은 월등히 좋아졌으나 앞바퀴 접지력이 사라지는 현상으로 이러다 이륙하겠다 싶어 최종 공기압은 36/38로 조정.

감쇄력-공기압 조정 이전에 비해 월등한 안정성/접지력 확보로 마무리.






2. 브레이크 패드 교체

그동안 쓰던 패드는 하드론.

국민 제동력 하드론Z가 아니라 그냥 하드론 일반형이었다.

하드론Z 쓰다가 3월의 황사급 분진과 소음 때문에 일반형으로 교체해서 사용 중이었다.


근데 이게,. 그냥 순정차들을 위한 제동력 향상에는 맞지만 터보차에는 부족한 제동력인지라 투덜투덜대며 쓰다가 결국 교체하기로-



아도...반?

아도겐은 아는데




진노랑 개나리 때깔도 곱다


처음에는 어드반인 줄 알았다.

어드반에서 패드도 만드나? 했더만 아도반...

아도반... 뭔가 이상하잖아 -_-


승원이형이 이번에 물건 받은 녀석이라는데 영업사원 얘기로는

"세라믹이 어쩌고 월등한 제동력이 어쩌고 그러나 분진은 그간 어떤 스포츠/레이싱 패드보다 적으며 어쩌고"


영업이 언제나 그렇듯 괜찮다 좋다- 라고 했다는데 써보지 않고서야...

아도반 패드는 세 가지 등급이 나온다는데 이건 그 중에서 제일 상급, 최고의(자사 제품 중에서) 제동력을 보여준다는 HR등급.

다시 한 번, 순정차라면 딱히 문제가 없겠지만 내게는 쭉쭉 밀리는 패드,.

얼마나 차를 안탔으면 방금 장착한 것 같은 패드를 내리고 요 녀석을 달아본다.


때마침 국민투피 그랜다이져XG 용이길래 아무 생각없이 걍 장착.

하면서 역시나 제 정신은 아닐 브레이크 오일도 교체. 브레이크 오일은 언제나 고민없이 DOT 5.1


아직 완전히 자리잡힌 것은 아니지만 고속도로에서 몇 번 밟아본 느낌으로는 :

- 하드론 대비해서는 당연히 좋다. 하드론Z 대비해서도 제동력이 올라가는 느낌이 고급지다.

- 패드의 특성만이라고는 볼 수 없는 부분인데, 밟는 정도에 대한 제동력이 예상과 잘 맞는 편. 약한 커브의 지수비례 곡선

- 절대 제동력도 꽤 괜찮은 편. 지금 붕붕이를 0.7바 200마력으로 놓고 쓰는 중인데 이 정도 출력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 제동력

- 소음은 아직 없다. 더 사용하면 어떨지는 모를 일

- 몇 번은 좀 강하게 밟았는데 어느 정도 분진이 출현할 만도 하지만 아직 티도 없음


크게,. 아주 강려크한 제동을 원하는게 아니라면 휠마력 기준 200마력 초반의 차량들은 고민없이 쓸 수 있는 패드같다.

아무래도 언제나 용품을 선택하는 기준의 마무리는 가격이 될텐데, 고성능으로 갈수록 성능 향상분 대비 가격은 몇 배씩 올라가는 것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인 것 같다.


자전거 브레이크 패드 가격을 보면 심지어 싸게 보이는게 자동차 패드.

사족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전거 브레이크 패드의 어이없는 가격은 이해되지 않는다.


이제 또 몇 년은 제동계 쪽 쳐다도 안보겠지






3. 엔진오일 교체

항상 오메가 G1을 사용했으나 교체하러 웅기네 갔더니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을 닫았더라.

해서 승원이형네서 그냥 있던 적당한 녀석으로 교체-


인터셉터 ZZ-01 모델인데, 왠지 8리터를 넣어야 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캐리어냐)




여담이지만 캐리어 디자인은 스타2가 백만 배는 나은 듯

스타1은 대합 내지는 다 큰 민어 느낌



당연히 처음 보는 녀석이지만 애지간한 수준의 합성유는 특성의 차이가 있지 대부분 평타는 치기에 "써볼래?"하는 형의 얘기에 그냥 '써보죠" 하고 빠르게 답해준다.

형네 들어오는 물건 베타테스트 꾸준히 해주는 착한 동생





5-35의 신기한 점도를 가진 녀석.

적당한 가격의 합성유로 G1을 별 불만없이 쓰고 있었기에 써보고 성향과 안맞으면 다음부터는 볼 일 없는 녀석이 되겠다.


대략 400km 정도 적절히 돌아다녀주고 느껴지는 점은 :

- 당연한 얘기지만 마찰 보호라는 기본 역할은 잘 해주고 있음 -_-

이게 어디서 뻗느냐가 문제인데 아직 G1의 기록을 깬 놈은 없다.

- 35나 40이나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은데 이걸 점도 차이라 해야할지 이 녀석과 G1의 특성 차이라 해야할지,.

G1의 엔진오일이 끈덕지게 붙어서 엔진 회전을 땡겨주는 그런 느낌은 없다. 그냥 가벼운 회전을 거들어주는 느낌.


사용자의 입맛에 따른 선택의 유무가 있을 뿐이지 "아,. 이거 물됐네" 하는 사망 시점이 빠르지만 않다면 경쾌한 느낌은 좋아하는데 20이나 30쓰자니 너무 묽은 것 같고, 하는 성향의 운전자에게 맞는 녀석같다.


내가 보는 사망시점의 기준은 4000km. 이걸 넘겨서 쭉쭉 주행거리가 늘어나주면

- 점도는 어느 정도 되는데 회전질감은 비교적 경쾌한 엔진오일

이 되시겠다. 다만 워낙 안타는 붕붕이이기에 언제 4000km을 탈지가 관건 -_-





3. 겉벨트 교체


이건 뭐, 워낙 기본 정비이니-


엔진오일 갈면서 겸사겸사 봤더니..

터보 올리면서 당연히 벨트도 싹 갈았는데 3년만에, 주행거리가 뭐 얼마나 된다고 벨트가 전부 마른 논에 갈라진 논바닥처럼 골마다 쩍쩍 벌어져 있다. 




그네언니가 물을 주면 벨트가 다시 붙을까,.

가뭄에 말라가는 벼에 친히 직사를 날려주시니-

있던 벼도 황천으로 보내주신 그네 언니이기 때문에 조용히 벨트를 교체한다.




구베타이기에 꼭 구베타 벨트를 주문해 달라 했는데 승원이형은 제대로 주문했지만 신베타 벨트를 가져다 준 부품가게 -_-




당연히 별 다른 일이 생길 수 없는 기본 정비이지만, 순정 알터를 안쓰는 내게 장력 조절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_-

워낙 땡땡하니 벨트가 땡겨져 있으니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이번에 교체한 벨트도 차는 서있어도 팬티스타킹마냥 땡땡하니 역시 3년이면 바꾸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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