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뫼시고 사는 것이 많으면 많을 수록 '유지'만을 위해서도 할 일들이 많다

차에 연관되어 근래 꼭 해결해야 할 것들로는 


1. 티뷰론 정기검사

2. 캡티바 엔진 이음 해결

3. 캡티바 트렁크 손판금




티뷰론 정기검사는 어쩌다보니 기한을 한참 넘겨 과태료가 한참 쌓였다.

지금 쌓인 과태료면 캡티바 앰프 등급을 올리고도 남을 정도 -_-

낙차로 인해 5월 6일부터 휴가 중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생겨 검사를 받았다.

터보지만 완벽 구변(-_-v 차량으로써 검사에 전혀 문제가 없.음.


하지만 쌓인 과태료도 내야 하는 슬픔 ㅠ_ㅠ



캡티바는 그래도 어찌어찌 운전하겠는데, 티뷰론은 버킷 때문에도 그렇고 진짜 빡시더라..

당장 안산만 왔다갔다 해도 상태 안좋은 쇄골과 갈비뼈, 등판이 모두 저리다.


이미 한참 전의 얘기지만 보면 볼수록,. 전 차주는 왜 스페셜의 알로이 휀더에 구멍을 내고 휀더등을 달았는지 알 수 없을 노릇이다.

철판이면 뭐 상관없겠는데 한정판으로 구할 수도 없는 휀더를 왜 저래놨을까-

혹여나 티뷰론 스페셜을 찾는 분이 보면 스페셜에 터보 올려놓은 주제야 뭔 소리야 -_- 할 수도 있지만,.

겉으로 볼 때 립댐 달아놓은 것 말고는 순정임.


겸사겸사 승원이형네서 리프트에 올려본 이 녀석의 프레임은 음,.

하체 부품들이야 왠만한거 다 교환하고 가급적 안타고 세워두었어도 프레임은 조금씩, 세월의 흔적을 피해갈 수 없더라 ㅠ_ㅠ




캡티바 엔진 이음은 발생한지 두 달가량 됐는데 점점 소리가 커진다.

증상은 흔히 얘기하는 경운기 소리인데, 이제는 경운기를 넘어 2차 대전 시 탱크 소리

엔진 회전에 따라 상당히 큰 금속 마찰성 소리가 나는데 공회전 시 절정이고 RPM이 상승함에 따라 작아지며 1800정도를 넘게 되면 거의 안들린다


근래 바람이 선선하고 좋아 차창을 열고 주행하는 분들이 많은데 신호대기 때 옆에 선 차 한 대.

역시나 열린 대기 중인 앞의 차들 싹 밀어버릴 것 같은 굉음을 자랑하는 내 차를 지그~~읏하게 바라보더니-

차창을 올렸다 -_-


그 정도로 대단한 소리였음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자랑스러운 그런 소리




현재 예상되는 원인으로는 인젝터 / 크랭크 메탈베어링 / 아이들텐셔너 / 태핏 중 하나


일단 차를 떠봐야 뭘 해도 할 수 있으니 승원이형네로 간다.

하는 김에 언제 갈았을지 모를 연료필터 교체-



캡티바 연료필터는 운전석 뒷자리 아래, 연료통 앞에 저렇게 두 개가 있다.

연료필터 유닛의 프레임 센터 쪽에 보면 수분 배출용 코크가 있음.

대놓고 보이는 두 개의 필터를 풀어내고 교체만 하면 끝나는 간단한 작업.

극악의 배치와 정비성을 자랑하는 쉐보레답지 않게 교환이 매우 편하다.


여기까지는 좋았음



분리한 연료필터.

새것도 금방 저리 되긴 하겠지만 정제된 디젤을 거른건지 원유를 거른건지 알 수 없는 색상이다.

혼자 세상 풍파 다 막은 그런 느낌


새 연료필터는 아, 과연 얘가 필터구나, 할 정도로 그냥 새하얀 색. 두루마리 휴지를 보는 느낌이다. 

뚱땡이는 2011년식 캡티바로 2013년 식부터인가는 이와 다르다. 좀 더 크던가?  여튼 개선품이 적용됨




연료필터 교체하고 본격 엔진이음 원인 점검 중


극악의 공간 협소와 정비성을 넘어 몇 가지 뜯어내고 승원이형이 일단 진단내린 것은 다름 아닌 메-_-탈

인젝터여도 델파이 피에조 인텍터이다 보니 견적이 우주로 가긴 하지만 차마 메탈만은 아니길 바랬는데,.

기대란 언제나 무너지기 위해 존재하던가, 다름 아닌 메-_-탈


청진기 대고 들어보니 크랭크 케이스에 댈수록 카랑카랑하는 금속성 이음이 들리니 충분히 메탈로 진단내릴 수 있는 상황.

인젝터든 메탈이든 여기서는 해결안될 일이기 때문에 쉐보레 정비공장이나 협력사를 이용하기로 하고 일단 여기서 마무리-

하는 김에 써모스탯이랑 수온센서를 교환하기로 했는데 써모 스탯은 어찌어찌 교환했지만 수온센서는,.

시동 모터나 있을 법한 엔진 뒷편에 있는 주제에 키 마저 손이 들어가는 반대에 있어서 교환을 파워-_-포기


며칠 지나 차를 집 근처의 쉐보레 정비에 입고했다.

그 동안은 붕붕이 쓰면 되니까 맘 편히 입고했는데,. 이 녀석이 정비되는 사이에 나는 낙차를 해버렸지 -ㅅ-;

여튼 입고 후 주말이 껴서 사흘이 지나서였나? 전화가 오더니 하는 소리


- 님 이거 엔진교환해야 함

- ...-_-

- 님 이거 견적이 큼,

- 엔진까봐야 한데서 맡긴건데 까보기는 했음?

- 안까봤음

- 님은 아니지만 갔을 때 차 본 분에게 정말 여기서 정비가 다 되냐, 진단이 다 되냐, 여기서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달라해서 다 된다길래, 엔진 까봐야 안다길래 입고하고 맡기고 온거다. 근데 안까봤다고? 어디까지 분해했음?

- ㅇㅇ.. 안까봤다, 이거 엔진교환해야 하는거다

- 저기,. 기사 분들의 기술력을 신뢰하긴 하는데,. 나도 정비/검사 자격증 있는 사람이고 지금 봐서는 이러이러한 부분이 예상된다. 부탁인데 뭐 확실히 원인이 나온 것도 아닌데 그런 소리하지 말고 엔진 까는게 필요하면 까라, 제대로 원인 파악해서 알려달라

- ..내일 연휴니까 이틀 뒤, 수요일에 전화하겠음


이거다 저거다도 없이 그냥 냅다 엔진교환해야 한다길래 순간 어이없긴 했지만 차분하게 진행된 고객과 담당 기사분의 상호 간 예의가 바탕이 된 대화였음.




화요일에 나는 낙차하고 수요일에 병원에서 받은 전화-

- 님,. 이거 크랭크 풀리가 문제임

- ...엔진 교환해야 한담서 -_-

- ...그랬었는데,. 크랭크 풀리까지 풀어서 시동해보니 안남. 그래서 교환해봤더니 안남. 이거 맞음.

- ...생유


설악 답사가고 뭐하고 하면서 강원 산간 지역을 좀 다녔는데, 티뷰론으로 해야할 짓을 얘로 하다보니 풀리와 풀리 키에 유격이 발생했었나보다



풀리가 티타늄이라도 되나,. 92900원 ㄷㄷ


하는 김에 당연히 겉벨트도 교환.

이렇게 엔진교환으로 시작된 이음 정비는 풀리 교체로 해결.


직영 공장은 아니지만 나름 쉐보레 협력 정비 공장이기에 역시 공임이 좀 나왔다.

나도 정비/검사에 대해 좀 알아봤고 카센터하는 지인들도 있다보니 적정 공임에 대해 수긍하지만,. 글쎄-

겉벨트 쪽 싹 분해하는거야 수긍하는데 크랭크 풀리 탈부착 공임 부분은 좀 와닿지 않는다



정비 후 매우 차분~한 원래의 엔진음이 돌아왔다.

경운기여 안녕, 2차 대전을 생각나게 하던 탱크 소리여 안녕-


그래,. 이 차는 좋은 차 맞아,. 갈갈칼칼칼 이런건 문제가 있던거였어


손형이 얘기듣고 좀 찾아보니 해외 포럼에서 캡티바 풀리 키 문제로 유격이 발생해서 리콜이 있었다 하는데 찾아보니 안보인다.

검색력의 차이인가 -ㅅ-?






트렁크는.. 참.. 떱.

움푹 들어간 이유야 상황이야 참 씁쓸하지만 해결은 해야하니까-

전에 구미 출장갔을 때 오경이가 소개해 준 덴트 장인(?)은 부위를 보더니 자신은 완벽히 복원할 수 없다고 인수 거부


먹은 것이니 안에서 펴내면 될 일, 하다 안되면 스팟하러 가고.

늘상 일을 만드는 용감한 성격으로 일단 내장재를 깐다




먼저 환부를 보도록 합니다.


많이도 먹었다 -_-

2014년 12월 31일에 이랬으니 다섯 달을 그냥 이러고 다녔다-

역시 나도 참 대단한 녀석이야 -ㅅ-




일단 내장재 하단의 핀 네 개를 빼고




트렁크 핸들을 고정하는 볼트 두 개를 푼다.

얘는 핀이 아닌지라 십자 드라이버로-




분해된 트렁크 내장재

쉐보레가 기특한게 흡음재 및 패드들이 이렇게 있어야 할 데 다 붙어있다.

주행 안정성이야 섀시 강성 및 하체에서 오지만 정숙성은 이런데서 옴.

나야 옵션질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니 주행질감이 훌륭한 이 녀석은 여러모로 마음에 든다.


기본형 깡통 수동 모델이라고 선루프가 선택조차 불가능한 거 빼고!!!!!!!




주 환부는 여기.

형네 고무망치가 없으니 천을 좀 두텁게 대서 내부 패널부를 쳐내고 움푹 패인 부분은 덴트할 때 보통 하듯 환부에 천을 좀 대주고 복스 연장대와 긴 드라이버를 이용해 밀어내 주었다




작업 결과물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주차 차단기 모서리에 부딪친 것이라 완벽 복구는 안됐지만 이 정도면 초기 상태 대비해 완벽 복원 수준.

아주 마음에 든다. 부업으로 덴트집이라도..,.




시술 전 / 시술 후






광빨은 그저 사진빨입니다


일단 큰 일들은 다 끝냈고

티뷰론의 오디오 마무리, 캡티바의 오디오 설치가 남았네

...지만 정작 쇄골나가고 갈비는 금가고 오른팔에 힘을 못쓰니 캡티바는 천상 다이나매트나 좀 바르고 샵에 맡겨야 할 것 같다


그 사이 집 아래층에 틴트집이 입주해서 둘 다 틴트를 다시 했다.

붕붕이는 전체, 뚱땡이는 전면을 새로, 후면을 한 장 시공으로 다시-

전면 시공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면이었는데, 윤형이 해놓은 것을 밤에 보니 괜찮다 싶어서 둘 다 전면에도 시공-


밤에 보니 물론 그냥 생유리 상태일 때보다야 어둡긴 한데 크게 지장이 없는 정도.

밤에는 그래 뭐 이정도면 괜찮네, 정도의 차이지만 낮에는 열차단이나 시원한 시야에서나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어 만족-


1호, 2호 나란히 잘 박혀있는 것 보니 좋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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