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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라기보다는 가서 먹방하고 정신놓은 광란의 밤을 보낸 기억-


구미 출장이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되고 금요일 밤 수원으로 올라왔기에, 예정대로 반미니에서 버스타고 지리산을 가고자 했다.




하지만-


간만에 느낀 내 침대의 포근함은 나를 더 쉬라했나, 알람 시간은 정했으나 요일을 지정하지 않아 그냥 푹.잠.

6:30에 전화를 받고, 참으로도 여유있게도 꾸무럴거리며 나갈 준비를 한다.

덕분에 자전거랑 옷가지 말고는 아무 것도 들고 나가지 않아 내가 찍은 사진 따위 하나도 없음.


어차피 나 혼자 가니 내려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아침도 먹어주는 치밀함.


버스팀이 곡성에 도착할 때 나는 숙소에 도착, 그 코스를 거슬러 올라가 본진을 만나는 그런 계획-

본진은 곡성-구례로 이어지는 벚꽃이 흐드러지다 못해 가지가 부러지는 길을 지나오는 동안 나는 성삼재를 넘었다-

다행히 길을 헤매어 정령치 쪽으로 안가고 성삼재를 바로 넘었으니 다행.



숙소에 차를 대고 사부작사부작 출발 준비를 하며, 숙소 앞의 갈림길에서 잠시 고민했다.


"사장님, 성삼재 쪽에서 넘어오는 거면 어느 쪽에서 와요?"

"왼쪽에서 오지 노고단에서 오는거면"

"성삼재요, 노고단 말고"

"성삼재가 노고단이야-"


ㅇ ㅏ ... 네

동네 주민에게 무안당한 동네 초짜의 흔한 대화



그래서 왼쪽으로 갔으나 코스 상으로는 정령치까지 넘어 오른쪽에서 오는 것이었더라-

그 덕에 성삼재 넘어 구례에서 본진을 만날 수 있었다.







그냥, 깔끔히 남들 두 배 올라갔음.

뭐 더 쓸 얘기도 없네,.







나름 열심히 올라간다고 올라가봤는데, 정방향 한 번만 올라갔다면 10등안에 들어갔을까?

성삼재는 수도권에서 워낙 먼 곳이라 그런지 243명의 기록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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