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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랜도너스 서울 200을 다녀왔지만 미리 눌러두었던 텐프로 동부7고개를 꾸역꾸역 가기로 했다.

근 4개월 걸려 자장구 조립 끝낸 손형의 개시도 있었고, 나 스스로도 연타 이틀 삼일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드는게 숙제니까-



이지만,.
올해 해야할 일이 있기에 담금질해야 하는 그런-




지난 달의 동부 7과는 살짝 변경된 코스.

양수-양수였던 지난 번과 달리 양수에서 출발해 용문역으로 복귀한다

물론. 코스 봐가며 달리는 성격이 아니기에 뭔 차이인지는... =ㅅ=;;


탈탈 털린 상태에서 뭘 찍을 수 있겠다,. 싶지 않아서 사진기는 깔끔히, 집에서 쉬게 두었다.

해서 사진은 언제나 믿고 퍼오는 철이형과, 노굴비의 연인, 보람이.





간만에 얼굴보는 정섭이. 그리고 나와 같이 온 손형.

그냥 앉았더니 석-박사 라인





전철 시간과 살짝 엇갈려 늦게 된 한 명을 기다리며 양수역 까페 안에 들어와 추위를 녹인다.

그 와중에 완주하고 돌아온 것 같은 표정의 성태





전철 하나 놓쳐 30분 늦게 온 주인공, 태우.





아직은 새 신랑, 태건이.

언제봐도 참 환하게 생겼다. 비취이는 아침해와 함께 더 맑게 나온 듯.

이런저런 생활 얘기를 들어보면 현명한 여자와 결혼한 듯 해서 다행이다, 싶기도. 부럽기도.




양수역을 전세내다.


'샤방'이라는 두 단어에 모여든 사람은 30여명.

마감됐습니다~ 가 있어서 그나마 이만큼이지 안막았으면 50명 됐을 듯.









아- 이 환한 느낌

24F18Z는 진리요 생명이니...





출발은 모여서 하지만.

오르막이 하나라도 시작되면 자동으로 발사-! 하는 이들이 있어 이렇게 갈라진다





자세는 불량하지만 -_-;

마음에 드는 사진.





좀 먹고...

검증받은 최고의 보양식, 죽을 찾았으나 없다.

다음가는 생존식품 빵을 찾았으나,. 매점 아줌마는 없다며 롯데 카스테라를 권한다 -_-;


그냥 초코파이만 두 개.

그리고 점점 털려간다...




요새 물오른 배근력이.

심지어 이제는 열차를 끌고가네?

뒤에서 동성이가 밀고 올라가는건가? ㅎ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장_


더 빠르게 들어갔어야 했는데, 그래서 더 누웠어야 하는데

상체는 더 부드럽게, 더 아래로 내려갔어야 하는데, 싶은 생각이 든다




역시 로드가 좋긴 좋네-

를 몇 번이고 외치던 손형. 

오랜 기다림 끝에 빛을 본 자전거인데 맘에 드니 다행이요 ㅎ


개인적 의견으로는.

최고의 양간지를 자랑하는 기럭지와 비율의 형기.




오늘뭐먹지- 에서는 자주 보였지만 텐프로는 처음 나온 보람이.

26의 팔팔하고 그저 좋을 때인데, 오늘은 마구마구 흘러주심. 지금까지 본대로 장거리 평지 스타일.



여기까지는 그래도 좀 팔팔했다,.

라기보다는 그래도 좀 살 만 했다.

맥이 탁 풀리기 전의 그 상종가인 듯, 어제 200을 나름 열심히 말아제끼고 왔지만 살만했다.



아직까지는 팔팔했던 어느 정상에서 내리막 탄력을 붙여 철이형과 40 초반의 속도로 평지-약간 내리막이 이어지는 코스를 끌었다.

갑자기 뒤에서 '뻥!' 하고 튜브가 한 방에 나가는 소리가 들리길래 멈췄는데,

..나중에 보니 아예 저렇게 타이어부터 나갔네 =ㅅ=;





다른 데는 다 몰라도 여긴 기억한다.

다른 분의 펑크 확인으로 잠시 멈춘 후 템포가 확 낮아져서 그런가, 슬 몸이 풀려버리는게 느껴졌다

펑크 수리조를 기다리느라 들렀던 수퍼에 빵이 있길래 하나 먹고,

긴급히 보급을 했으나 정섭이 매달고 가는 길에 아예 퍼짐을 느낌.


비솔고개,. 라던데, 여길 올라가는 마지막 200m 가량에서는 진짜,.

280이후 최초로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볼 정도였다. 기어비 다 풀고도 겨우 올라갈 정도로 퍼짐



그러나 사람 몸이 참 신기한게...




아까 먹은 빵이 이제 힘을 쓰나?

비솔고개를 내려오며 부활했는지.

내려올 때부터 역시 후미를 붙이기 위해 멈춘 이 곳까지 40을 상회하는 속도로 팩을 끌고 왔다.


슬슬 지쳐갈 때 쯤 뒤에 성태가 보이길래 교대하려나? 했는데..

...그냥 계속 따라오더라 -ㅅ-


그 다음은 인원을 다 모아 2열 주행을 했기에 팩 3열에 숨어 안락하게 왔다.

비솔고개 정상에서의 위기감은 이제 전혀 없지만 그래도 조심조심..


용문역에 도착하여 짜장과 탕수육.

보통은 짜장만 먹지만 오늘은 여성참석자가 많기도 하고, 이게 무슨 샤방이냐! 먹는 거라도 제대로!
하는 분위기가 가득해서 탕수육까지 ㅎㅎ




모두 이렇게 돌아갔지만.

살짝 여유부리던 나와 손형은 계단을 내려가려던 차에 31분 전철이 떠나는 것을 배웅해야 했기에.. 다음 차를 타고 양수로.




이틀을 연타로 강한 템포로 타는 것은 아직까지 안해보았던 일이다.

물론 강릉-목포나 인천-부산이 있긴 했지만 그건 그냥 짐 달고 꾸준히 가면 되는 일이었기에  다르지-
다만, 스스로 예상한 것보다 내 몸은 버텨주었다.

자력으로는 30 초반 이상을 끌고가기 힘들었던 예전에서 이제는 30후반까지도 올려가는구나.
더 몰아보자.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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