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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비와 우박이 나리던 늦은 퇴근하는 길.

우회전해야 하는 내 앞을 임요환이 삼연벙으로 홍진호 입구를 막은 것처럼 택시-승용차-버스가 단단히 길을 막고 있다.

쭉 내려오던 차도에서 자전거 도로 쪽으로 올라가려 얕은 각도로 인도 턱에 앞바퀴가 걸리는 순간, 그대로 자전거는 엎어지며 나는 슬라이딩 자세로 날아갔다.


스므적 내린 비로 매끄러운 턱이 미끄러울 것을 간과하고 그대로 올라타려던 나의 섣부름 때문이리-

낙차도 해본 놈이 잘 한다고.. 안정적으로 무릎 살짝 까지고 핸들바 살짝 돌아간 정도의 선방 -ㅅ-v


그러고 집에 와서는 문득 벡터 업데이트는 없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뜬금)

3.50으로 업데이트한 이후 신경도 안쓰고 살았던 벡터.


Vivosmart HR 등 손목형 심박계 시리즈 내놓는다고 나만큼 벡터에 무관심할 줄 알았던 가민에서 그동안 자그마치 두 번의 업데이트를 했더라.

1월 7일에 배포된 나름 따끈한 버전.


http://www8.garmin.com/support/download_details.jsp?id=5713


가장 큰 변화가 있던 3.50이후 3.81과 3.90 이렇게 두 번의 업뎃이 있었는데 내용을 봐서는 전반적인 안정성 개선 정도다.

(대체 가민의 버전 관리는 어떤 규칙인지 감이 안오네)





3.50부터 3.90까지 가는 동안 의미있어 보이는 대략의 수정 사항들은 :

- 좌측 페달에서 발생해 전체 시스템의 데이터 수신이 불가능해지는 두 가지 무선 문제 수정

- 최초 파워 송출 시간과 좌우 페달링 균형 연산 시간을 줄일 수 있을 좌우 페달 동기화 시간 단축

- 엣지 등 기기와 의도치 않은 페어링 해제 발생 확률을 줄임(수정이라는 말은 안하네)

- 좌우 균형값이 튀는 경우가 발생하는 연산오류 수정

- 순항 시 시간 평균에 기반한 파워 연산과 송출

- 가속센서를 이용한 연산 시작 시 오류 수정으로 의미있는 데이터 누락 문제 수정

- 토크 데이터 수신 시 Divide-by-Zero 발생하던 문제 수정

- 샘플링 노이즈가 덜 발생하도록 배터리 모니터링 로직 수정


정도다.

역시 전반적인 안정성 개선 패치.



어차피 엣지500을 쓰는 소시민이기에 벡터의 그럴싸~ 한 기능은 하나도 못쓰지만 자고로 SW는 사이드없는 한 최신 버전인거다 -ㅅ-b

(때마침 BGM은 신나게도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







얼마 전에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안되길래 매-_-우 즉흥적으로 설치했던 윈도우10.


생각없는 OS업데이트는 오래 간직해오던 데이터를 날려먹는다고,. 기존 C와 D에 있던 수 년의 사진과 음원을 싸그리 날려먹었다 -_-

하등 중요하지 않지만 벡터 업데이터 따위도 당연히 다 날아갔기에 새로 깔았더니,. ANT+ 스틱 인식부터 잘 안되더니 페달 인식 시도만 4-5번은 한 이후에야 저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적용 후 가민 부팅, 캘까지 정상 동작 확인 후 마무리.

3.90으로 올라갔다고 내 파워가 3.9W 올라가지는 않는다


이제 시즌이니,. 전만큼 버닝모드는 이제 불가하지만 사부작 사부작,. 바람을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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