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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일 년 동안 사시사철 눈 빼고 모든 기후, 노면에서 자전거를 굴린 듯 하다.

때되면(사실 좀 지나서야) 하는 정기적 정비나 교체를 제외하고는 청소도 잘 안하는지라 켜켜히 올라가는 굳은 먼지마냥 손이 잘 안닿는곳엔 기름 덩어리 또는 흙먼지 덩어리-



가장 손 안닿는 부분 중 하나인 비비-크랭크 결합 부위는 예외는 아니었다.

더욱이 전에 지리산에서 비맞으며 자전거를 굴렸더니 슬슬 비비가 안굴러가는 느낌이-

사실 완전 분해 및 모든 소모품 교체가 필요하다 싶지만 역시나 귀차...니즘으로 인해 이미 운명하신 비비만 교체해본다.



이너넷으로, 또는 이것저것 살 때 직구로 사면 가장 싸지만 역시나 일이 닥쳐야 부품을 사다보니 근처 자전거 가게에서 비비를 구입-




6800 비비 있나요?

사장님이 안계셔서,. 좀 기다려 주세요-

(15분 기다림)

6800 비비 있나요?

듀라 밖에....

...주세요


해서 결국 뭔 차이가 있다고 만 얼마나 더 비싼 듀라 비비 구입.







일단 크랭크를 풀고-





..역시 볼만...하다 -_-






..여긴 더 하네-

이게 비비야 퇴비 쌓아놓은 무더기야-


분명 전에 크랭크 교체할 때 나사산에 그리싱을 했을텐데 안풀려서 진짜 고생했다.

프레임 세워두고 마침 놀러온 강진형이 프레임 잡아준 상태에서 온몸으로 눌러 겨우 분해-






신상~







흙밭




기름, 흙먼지, 뭐든지 닦아낼 때엔 와이프~올~

손형의 협찬을 받아 잘 쓰고 있다






비비 체결 시 순간 당황한 점 한 가지-


비비의 외경과 기존에 잘 쓰고 있던 아이스툴즈의 툴킷에 있는 비비컵 공구의 내경이 맞지 않는다 -_-

기존 비비 대비 중량을 줄였기 때문이겠지? 베어링 볼 직경이 줄었겠지? 하는 이유들은 촥촥 떠오르는데 순간 당황-

뭐 없나? 하고 보니 비비 포장 상자 안에 들어있는 공구를 발견, 그 녀석으로 물고 조여주었다.


구형 제품 외경과 공구가 맞물릴 줄 알았던 나의 예상은 FAIL

그냥 손으로 잡고 힘껏 돌린다. 나사산에 그리싱은 잊지 않고-






크랭크 조임 볼트의 토크는 최대 12Nm인데,. 조일 때는 뭐 생각할게 있어, 그냥 최대지 -_-

얼마 전에 구비한 토크렌치로 조여준다.

토크 별 3/8과 1/4 두 개를 샀는데도 10만원이 안하는 착한 가격의 대만산 블루버드 토크렌치 ㅇㅇ





교체 후, 당연히 더 잘 굴러가고,. 잘 굴러가고,.... 잘 굴러간다

비비가 뭐 별 거 있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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