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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였나?
텐프로 용문을 갔을 때 내리막에서 강한 제동으로 스키딩과 함께 뒷바퀴를 날린 적이 있었다.
별 문제없이 코스 자체는 잘 마무리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이게 왠 일
아마도 스키딩한 부분이겠지-?
슬슬 타이어가 수명을 다 해가고 있었는데 표면이 뜯겨 나가면서 아예 케이싱부가 드러났다.
지나가다 뭐 하나 돌이나 있었으면 바로 푸슉~ 바람빠진 풍선이 되어 콜택시를 불렀을터.
당장 내일부터도 일정이,. 그것도 영종도TTT가 있었기에 급히 타이어를 수배했다.
다행히 재봉이가 직구해둔 컴피티션 25c가 있어서 그 가격대로 불하받음. 야밤 수원-서울 왕복이라니 -ㅅ-
바짝 메마른 논바닥 한 켠에 급히 물길을 내 개울물을 대준 느낌이다.
장착 후 몇 번의 주행이 있던 현재까지의 감상으로는 25c는 :
매우 훌륭
원래는 일도 해야하고,. 하다보니 수원에 있는 자전거 가게에 맡기려 했으나,
1. 본딩 제거 제대로 해주세요(하지만 타이어 떼보니 글루잉테입 -ㅅ-)
2. 본딩 시 레이어링 해주세요
하고 주문을 하니 그렇게는 곤란하다고-
뭐 이유야 "우리는 예약제고 현재 작업이 많이 밀려있다"는,. 용인 캠프에서나 듣던 얘기를 들었다.
그럭저럭,. 사무실과 집을 왔다갔다 하며 직접 하기로.
본딩(글루잉테입) 제거를 위해 철물점에서 PB 한 통 사와주시고.
들렀던 자전거 가게에서 림 시멘트 두 개 사와주시고.
어디에서나 동네 철물점 우수-ㅅ-고객
대략 바람을 넣어서 타이어를 불려주는데...
ㅇ ㅏ ...
- 슬로프에서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는 언니들 찬조 출현
26인치 휠에나 어울리는 둘레라니...
저걸 늘려가며 꽂아야 한다니. 벌써 한숨만 나온다 =_=
타이어 자체가 저렇게나 쫄깃하다.
이렇게 쫄깃한 타이어를 본딩에 억지로 늘려가며 장착하는데 코너에서 타이어가 가출했다면,.
작업을 진짜 대강했다는 얘기 밖에 안된다. 주위에 타이어 가출로 낙차한 사람이 몇.. =_=
주입구 대척점에서부터...
그냥....힘 =_=
아오.. 다 뺐다
....거지같게도.
글루잉테입이 2중으로 붙어있었다.
조금씩 불려가며 한 바퀴를 돌고 다 했다! 하며 좋아했는데, 스테이지 보스를 깨면 최종보스가 나오는 기분이던가.
림테입이 하나 더 있었음.
대체 이걸 작업했던 이 나라 어딘가의 자전거 가게는 작업을 이렇게 하고 작업비 얼마나 받았으려나
공기압 빵빵하게 넣어주시고-
본딩의 필수품. 팥빵의 앙코같은 칫솔로 타이어 본딩면을 어루만져 준다.
세심하고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애ㅁ.... 같은 칫솔질로 본드를 쳐발쳐발
일단 한 바퀴 둘러주고 이번엔 림
아오... 이런 두더지같은 글루잉테입
본딩 한번 더.
본드를 그새 티도 안나게 삼켜주셨길래 이번에도 꼼꼼히 쳐발쳐발
제거하고제거하고제거하다가....
시간 상 관계 상 1/3 쯤은 그냥 PoweR 포-_-기.
역시 쳐발쳐발
림 시멘트 레이어링은 타이어 글루잉면에 3번, 휠 장착면에 3번.
하루에 다 마무리한 작업이긴 하지만 나름 시간 간격을 최대한 주면서 했으니 든든하겄지.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다. 장착이 깔끔히 잘 되었다는 얘기-
정석은 본딩 한 번에 하루 건조-
하지만 오늘은 상황이 좀 어쩔 수 없으니 본딩 당 3-4시간 가량 건조
천안 사는 정국이가 이런 저런 일로 군포에 올라왔다가 연락했다.
재워달라고 -_-
그 때 일은 잘 마무리됐나 모르겠네. 내일 연락해 봐야겠다
그래도 덕분에 타이어는 매우 수월히 꼈음. 죽어라 늘려가며
다 끝났냐?
밥은 좀 주고 하지?
게으른 주인만나 목욕하기 참 힘든 달마-
2014년 7월 10일, 탄천 자전거길 내려가는 길목에서 구한 유기견-
만사 귀찮은 녀석인데,. 그래도 나와 같이 부비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반자.
시큼한 이 녀석의 체취는 숙성된 겨와 같지만, 시간들여 꼼꼼히 목욕시키면 상큼...함..이 그래도 일주일은 간다.
이렇게 뭔가 깔끔히 비우지 못한 밥그릇같은 본딩을 마무리-
수명이 거의 다 해서 그런지 스프린터는 말아나올 때 밀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녀석은 어떠려나-?
머지않아 앞바퀴도 작업해야 하는데 그 땐 좀 더 여유있게 깔끔히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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