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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ㅏ ㅇ ㅏ


1월 초부터 옹과 같이 의욕적으로 시작한 오디오 작업.

드디어 드래곤볼을 다 모았다. 장장 4개월을 소요한 장터링의 대장정-


방진재 - 다이나매트

프로세서 - 알파인 H800

앰프 - LST800.4

스피커 - 데이비스 3웨이 티타늄 시리즈(맞나 ㅡ.ㅡ?)

소스기기 - Fiio X7

스피커선 - 미드 : 오디오플러스 8502

             - 미드우퍼 : 오디오플러스 7501

             - 트윗 : 오디오플러스 8502 내지는 후루가와 r3



LST800.4는 트윗과 미드에 걸 것이기 때문에 미드우퍼용 앰프가 하나 더 필요한데 그건 옹이 가지고 있는 알파인을 쓰기로 했고.

Fiio X7은 아직 안나왔지만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당분간은 가지고 있는 기기들 쓰면 오우케이

트윗용 선은 영 안나오면 손형이 가지고 있는 문도르프나 오플선을 사용하면 되기에 패스-

아,. 인터가 남았구나. 그건 실제 프로세서/앰프 인스톨하며 생각해보자.

이것저것 물건이 워낙 많이 풀려있기도 하고


하나 걸리는건 저기 있는 8502가 4m 한 조라서 안그래도 캡티바 큰데 혹시나 짧지 않을까 하는 정도-

판매자가 SM5에 딱 맞게 사용했다고 했기 때문에 앰프 배치를 잘 해봐야 할 일이다-

근데...짧을 것 같다. 그것도. 많이 -_-



내일부터 레진이 오면 일단 문 뜯고 다이나매트를 차곡차곡 발라보자

...상반기 중에는 스피커 울릴 수 있겠지?


딱히 다 정한 것은 아니지만, 오디오가 완성되면 가장 먼저 듣고 싶은 노래는 정해졌다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번 내게 온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사랑은 피고 또 지는 타버리는 불꽃 빗물에 젖을까 두 눈을 감는다

어리고 작았던 나의 맘에 눈부시게 빛나던 추억 속에
그렇게 너를 또 한번 불러본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는

메말라가는 땅 위에 온몸이 타 들어가고
내 손끝에 남은 너의 향기 흩어져 날아가

멀어져 가는 너의 손을 붙잡지 못해 아프다
살아갈 만큼만 미워했던 만큼만
먼 훗날 너를 데려다 줄 그 봄이 오면 그날에 나 피우리라







그간 많은 음악을 들었다.

학교를 다니며, 군대에서도 음악을 했고 지금도, 전만큼 손은 대고 있지 않지만.

솔직히 거의 장식품 수준이 되었지만 내 방 한 켠에는 이런저런 악기들이, 언제나 내 주변을 채우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는 많지만 실제로 그 음악들을 만지고자 해왔으니

붕붕이도,. 절대 안해야지 했던 뚱땡이에도 이렇게 오디오를 올리려 하겠지-

내게 전해지는 음악이 '이 따위' 소리로 전달되는 것을 들어줄 수가 없었거든




박효신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울림이 있다.

야생화는 자신의 질곡을 헤쳐나온 후 읊은 목소리이니 더 그랬을까,

그가 지났던, 혹은 아직도 지나고 있을 그런 터널을 지나고 있는 나이기에

그의 목소리는 더 깊이 다가왔나보다





한 동안 가사는 전혀 들리지 않고 하나하나의 음만 들리며 반복했고

한 동안 그가 나직이는 가사를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듣고 있지 않다. 잠시 미루는 중


티뷰론에 오디오를 올릴 때엔 사실,. 습작 형식으로 해서 일주일이나 걸렸나 싶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의 오디오가 완성되면, 이렇게 오랜 시간 공들이며 만드는 나의 감상실이 완성되면 그 때.

공간 가득 울리도록 볼륨을 올리고 그의 목소리를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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