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자장구/관리_정비

52-36 크랭크 교체

노란두줄 2015. 1. 21. 00:07

간만에 신품



중고 인생에 간만에. 진정 간만에 신품을 들였다.

....신품이 더 싸거든......


보통 울테 6800크랭크를 보면 도싸에서 20만원을 좀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데, 어차피 다 스탠더드 아니면 컴팩이고 52-36은 잘 없다.

완차 메이커에서 저걸 달아서 내놓지를 않으니까.

하지만 직구라면? 더더군다나 물건 폭탄처럼 풀었다가 남아서 떨이로 파는 거라면?


당연히 직구가 싸다. 


1월 2일에 주문하고 15일엔가, 중국에 있을 때 물건왔다는 소릴 들었으니 역시 직구의 기본은 2주더라..


내가 컴팩트를 완전히! 효율적으로! 그렇게 뭐 잘 돌리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스타일]상 컴팩에서는 좀 부족함을 느꼈는데 그렇다고 스탠더드를 돌리긴 좀 그렇고..

여행용으로 쓰는 자손에는 듀라 7800 그룹셋이 달려있는데, 이 녀석이 나올 당시에는 컴팩이라는게 없어서 당연히 스탠더드.

일상에서야 돌리는데 뭐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텐프로 투어나 그란폰도같은데 나가서 돌리기에는 아무래도 좀 무리다. 

그 중에서도 텐프로 투어 때가 제일 힘들어... =_=


여튼. 질렀다.

직구 때 이용하는 여러 몰 중 이번에는 위글이 제일 싸길래 주문.

울테 6800 52-36 신품 크랭크 + 배송료해서 205.38달러.

지불은 당연히 페이팔로.




아니 뭘 또 이렇게 착실히 포장을..





신품의 상징..인보이스.





살다살다 내가 구동계 신품 상자를 깐다.

물론 중고보다 싸니까




오늘 작업을 도와주실 분들.











이제 작업을 좀 하자..

어차피 크랭크 분해는 오래 안 걸림. 순식간. ㅇㅇ




일단 페달 풀고.




좌측 크랭크암->우측 크랭크 바디 순으로 분해.


근래 프레임들은 BB가 압입 방식이지만 요 녀석은 2009년(2010이던가?) 디자인이라 나사산 방식이다.

메이커에서야 뭐 나름 이유가 있어서 압입 방식으로 프레임 변경을 했겠지만 개인적인 선호는 역시 나사산 방식.

정비도 편하고, 별도의 공구도 딱히 필요치 않고, 무엇보다.


아날로그의 느낌이 난다. 한 바퀴씩 BB를 잡고 프레임에 안착시키는 그 느낌이 좋다랄까.

여튼. 크랭크만의 교체는 BB는 건드리지 않아도 되니 패스.



나는 그다지 잘...

자장구 세척을 안한다. 때마침. 탈착할 크랭크를 담을 보금자리주택이 있으니 바로 투입.





크랭크 스핀들에 그리스 좀 발라주고.. 

전에 벨로시티 가서 사온건데 주구장창 여기저기 참 잘 쓰고 있다.

윤활목적으로만 보면 점도가 좀 강한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내겐 그런거 없음.

오래 가는게 짱임 ㅇㅇ




장착 끝.

보니까 50->52로 늘어난 이빨 수 때문에 앞변속기가 크랭크에 온 몸을 던지기 직전.

저것도 좀 조절해서 올려야지.


달아서 롤러도 좀 돌려보고.

이사 후 고작 2km 밖에(-_-) 안되는 출퇴근 길이지만(사람들 만나는 것과 자전거를 생각하면 계속 야탑에서 살고 싶다...)

국민 크랭크인 50-34 컴팩에서 52-36으로 바꾼 뒤 느껴지는 점.


1. 카세트에서의 이빨 2개 차이보다 크랭크에서 이빨 2개 차이가 더 크게도, 작게도 느껴진다.

뭔 소리냐면, 기어비를 계산해서 돌려보면 실상 차이가 더 작다. 근데 주행 시 몸에서 느껴지는 속도의 차이는 더 크달까?


한 겨울이라서 안그래도 비루한데 말라 비틀어진 굴비가 된 몸 뚱어리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36에 체인을 걸고 카세트 몇 장이 남아도 100-110정도의 회전이면 30 이상은 그냥 나온다.

34에서보다 속도 유지 및 항속용으로는 역시 좋을 듯.


아무래도 50 하나만 가지고 대부분의 상황을 돌리던 컴팩트에 비해 체인링부터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애매하게 각이 있는 오르막 등에서 매우 유용히 사용할 수 있을 듯.


그리고 아마도 스탠더드 쓰다 컴팩으로 바꿨을 때, 한 동안 진정 적응 못하던 것과 같은 이유일텐데, 실제로 회전력-토크-를 발생하는 부위는 페달이 아니라 크랭크에 걸린 체인이다. 

회전력이 발생할 때 기본 동력이 받침이 된다면 반지름이 클 수록 '쉽게' 회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이빨 2개가 늘어난 만큼 반지름이 눈꼽만큼이나마 커졌기 때문에 평지/내리막/약한 오르막 등에서는 좀 더 수월한 주행을 할 수 있다.


물론. 2개가 늘어난 이빨을 무시할 수 있는 엔진이 된다면.


거의 같은 기어비라면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원운동 지점에서의 반지름이 큰게 덜 힘드니까.

여긴 카세트가 아니라 크랭크임.



2. 배색 =_=;;

차가 그냥 검정색-빨간색의 배색 조합이다보니,. 전에 사용하던 은색 6700보다 한결 잘 어울린다.

그리고 6800 그룹셋인 것처럼 훼이크~ 를 시전할 수 있다 =_=



3. 각이 큰 오르막에서 난 죽었다.

당연한...얘길...
그렇다고 카세트를 11-32 뭐 요딴 것으로 바꾸지 않겠어.

아직 많이 덜 자란 대퇴이두, 삼두를 깨워 36-27로 오르막의 끝을 보리라...


어차피 오르막은 MTB를 타도 힘들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