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벌써 근 십년을 타고 있는 캡티바. 이 나라에 거의 안팔려서 몇 대 없는 2.2 수동 모델이다

한창 지방투어 많이 다닐 때 탄탄한 주행감에 적당한 출력에 언제든 편안한 차박에 훌륭하게 제 역할을 해주는 차.

 

클러치 교환, 흡기 스월밸브바디, 인젝터, 예열플러그, MAF 센서, EGR, 크랭크풀리, DPF 청소, 브레이크 4P 작업, 꾸준히 연료첨가제, 엔진오일 첨가제 사용, 하체 대부분 부품 교환 등 세차는 안해도 유지보수를 위한 정비는 망설이지 않으며 관리하고 있다.

 

수동깡통인 것에 딱히 불만은 없는데 단 두 가지-

1. 썬루프가 없다

2. 대체 왜 텔레스코픽 핸들이 아닌거냐..

 

이 두 가지는 두고두고 안타까운 부분. 알기로, 수동 깡통은 위의 두 가지가 선택조차 불가능했다더라 =_=

썬루프는 그렇다치더라도,. 대체 왜 텔레스코픽이 "편의 사양" 인 것인가.. 제대로 된 자세를 위한 "필수 장비" 여야 하는거 아닌가. 이걸로 옵션질을 하더라도 기본형은 뚝딱 레버식으로 하고 옵션으로 전동식을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아마도" 스티어링 컬럼 하나만 바꾸면 될텐데,. 하는 생각을 한지도 5년은 넘은 것 같은데 쉐보레는 현기마냥 wpc를 통해 일반인도 도면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이런걸 시도한 이력도 안보이고 해서 다른 정비/유지보수 다 하면서 차일피일 미뤄두고만 있었다.

 

캡티바 관련 동호회 몇 군데에서 텔레스코픽을 검색하면

"텔레스코픽이 뭔가요"

"제 차에 텔레스코픽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건 어떻게 쓰는건가요"

 

이런 류의 글만 주르르르륵-

 

그러다, 이번 주에 지방 다녀오면서 팔 일자로 쭉 뻗어서 겨우 돌리는 핸들에 현타가 와서리,.

에라 모르겠다, 하는 생각으로 그냥

 

질렀다 =_=

 

그냥, 쉐보레 부품 주문할 때마다 이용하는 c-maill에 전화.

안녕하세요 캡티바 2.2 인데요 부품 문의 차 전화드렸습니다
네, 어떤 부품인가요?
텔레스코픽 지원되는 스티어링 컬럼 얼마인가요?
..그런건 차량 번호를 알아야 합니다
네 차가 LS 수동 깡통인데요, LTZ 모델에는 그냥 들어가 있어요
..잠시만요
.
.
에,. 이건가보네요

 

그렇게 3일 뒤 부품 도착. 품번 P95201659

211,420원 =_=

안맞는다 해도 환불따위 안되지만 그냥 ㄱㄱ

 

 

그렇게,. 일 있을 때마다 뒷감당을 맡기는 승원이형네로-

https://naver.me/5y4TxuFo

 

카포스 신현대카공업사 : 네이버

방문자리뷰 45 · 블로그리뷰 4

m.place.naver.com

 

 

신품 부품은 언제나 해피해피

 

 

하부 크래쉬 패드 탈거하고, 핸들 빼고, 클럭스프링 빼고, 핸들 안에 있는 커넥터 몇 개 빼고 등등,.

번거로운 분해 과정을 좀 거치면 쏙- 하고 스티어링 컬럼을 뺄 수 있다

 

좌측이 구입한 부품, 텔레스코픽 지원하는 스티어링 컬럼, 우측이 틸트만 되는 녀석. 가운데 쯤에 있는 브라켓의 길이가 다르다.

i30 FD는 완전히 같은 부품에 스티어링 외부 하우징에 슬라이딩홀 가공이 있고 없고의 차이만 있어 분해하고 보니 빡침이 가득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건 큰 의미는 없으나 그나마 좀 다르군..

 

틸트홀, 외에 조 안에 보이는 텔레스코픽 슬라이더 홀.

저 50mm를 위해 얼마를 쓰는거냐..

 

이런 식으로 부품 두 개 만들거면 무의미한 수준의 차이인데 그냥 좀 일반항목으로 제공하는게 맞지 않나 =_=

 

여튼,. 이렇게 스티어링 컬럼을 분해하면 구품에서 세 가지를 빼 신품에 달아줘야 한다

1. 키실린더

2. 키 실린더 옆에 달린 이모빌라이저 바디

3. 컬럼 끝에 달려 있는 조향각센서

 

이 녀석이 이모빌

 

여기까지 했으면 밑 준비는 끝, 그리고 조립은 분해의 역순

 

이걸 위해 얼마를 태우는가..

 

다행히 예상대로, 추가 부품없이 스티어링 컬럼 하나만 교체하고서 LS 수동 깡통인 내 차도 이제 텔레스코픽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50mm 최대치를 빼내고 운전 시, 당연히도 이전과 비교가 안되게 편안한 자세가 나왔고, 이걸 생각하던게 몇 년인데 이제사 했나,. 하고 살짝 후회가 =_=

 

30mm 정도는 더 나와야 제대로 된 포지션이겠지만 50mm 이것만 해도 얼마냐-

 

남들 다 2020년 이후 연식의 차로 바꿀 때 여지껏 2011년식 타면서 계속 호작질하는 삽질 이력에 한 줄이 추가됐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