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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프레자 매핑을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확인한 수정 필요 사항-



GDI이전 MPI 엔진은 연소실 흡기 인테이크에 연료 인젝터가 붙어있고, 여기서 혼합기가 연소실로 유입된다.

보통은 단순히 에어클리너-인테이크-서지탱크-연소실 흡기 인테이크로 이어지는데, 임프레자는 연소실 흡기 인테이크에 유량/유속을 제어하는 모듈이 있다.

이게 TGV - Tumble Generator Valve이고 버터플라이 밸브의 개도량에 따라 흡기 유속과 유량의 변화를 준다.



연소실 흡기 인테이크와 TGV

고속철도 TGV 아님


제어 로직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저속, 저부하, 냉간 시 밸브를 닫아 흡기 유량을 줄이고 연료 분사도 줄이지 싶다.

보통 제조사에서 특정한 장치를 달아놓는 경우는


1. 이로 인한 분명한 성능 향상이 있거나

2. 환경 등 법규 만족을 위해

3. 연비 향상


정도인데 달아놓으면 좋은 점이 있으니 스바루도 이런걸 고안해서 장착했겠지만 아마도 TGV의 경우는 2, 3이 해당되는 듯.





그런데 이게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대표적으로,


1. 출력 저하

2. 체크 엔진


제어를 기차게 하면 아마도 위의 상황에서는 좋겠지만 가뜩이나 NA/터보 불문 흡기 관로 상 뭐가 있는 것은 출력에 하등 도움될 것이 없다. 구조를 보면 관로 상 꽤나 큰 가림막이 있는 셈인지라-



2/3은 막혀있는 TGV



연소실 직전에서 상당 부분이 '일단' 막혀있는 TGV는 없는 것 대비 흡기 유량에 상당한 손실인 것은 분명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체크 엔진.

동작은 스로틀바디와 딱히 다를 것 없을 것 같은데 모터 제어되는 녀석이다보니 문제가 생기면 계기판 체크엔진등이 뜬다.

가뜩이나 각종 경고등에 주의해야 하는 터보차에서 TGV 관련 에러코드가 12개나 된다. -_-





정확한 이유가 뭔지는 코드 번호따라 다르지만 엔진 경고등의 가능성이 12가지나 더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은 아니다.

나도 지금 경고등이 들어와 있는데 저 12개 중 하나. 계속 뜨는 녀석이라 스캔에서 삭제도 안됌.





수정을 하긴 해야겠는데, 어떻게 할까, 보통 방법은 세 가지.


1. 일본 내수용 인테이크를 사서 장착한다.

2. 이베이에 널려있는 애프터마켓 TGV 삭제된 하우징을 사서 장착한다.

3. 있는 녀석을 분해해 가공한다 -ㅅ-


순정인데 왜 삭제하냐! 뭔 일이 있을 줄 알고! 뭣이 중헌디!

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 일본 내수형에는 TGV가 없다. 없는 것도 순정 -_-





덕중의 덕은 양덕이라 했다.


북미 스바루 차주 모임, NASOIC에 보면 많은 TGV 제가 DIY 글타래가 있는데 역시 이 형들은,.

동네마다 집마다 연장많고 시간많고 마음에 여유도 많으니 뚝딱뚝딱 스스로 많이도 한다.

맡기기엔 인건비도 끝장나고.


잠시 생각해보면 어차피,.


- 모터 제거

- 로드와 플랩 제거

- 상시 개방 구간과 가변부를 나누는 격벽 제거

- 로드가 있던 홀 메꾸기


만 하면 끝나는 일인데 딱히,. 뭘 살 필요는 없는 일이다. 물론 할 줄 안다면

인테이크 분해야 슬슬 하면 될 일이고, 박서 엔진은 위에 떡~ 하니 놓여있으니 분해하기도 편한 편이다.

제거까지는 내가 하면 되고, 연장이 필요한 부분은 윤이사님의 도움을 좀 받도록 하자.




처음엔 사서 교체만 하려 했는데 일단 대강 찾아봐도 TGV 삭제 하우징,. 비싸다 -_-



갖고 오면 일단 30만원


에 탈부착 장착 공임하면 +30만원.



제일 싼게 저 가격이지 믿음과 신뢰의 Cosworth라도 찾아보게 되면 당장 가격은 1555 달러 -_-;

어차피 별 일 이라고는 생길 수 없는 주말 백수에게 저 돈을 쓰라고 한다면 그냥 내가 직접 한다.






NASOIC의 TGV 관련 글타래들



전반적인 TGV관련 사항을 정리해놓은 포스트다.

TGV가 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일본 내수와 미주형의 차이가 무엇인지, TGV 삭제로 인해 ECU 오류 코드가 발생하는지, NASOIC 내 실제 DIY 사례 포스트가 있는지 등. 정말 잘 정리해뒀더라.

http://forums.nasioc.com/forums/showthread.php?t=1663677




TGV 제거 DIY 포스트들.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 명확한 부분이기에 포스트는 셋이지만 차이점은 로드를 제거한 홀을 어떻게 막느냐 정도?


http://forums.nasioc.com/forums/showthread.php?t=1165948

http://forums.nasioc.com/forums/showthread.php?t=1741045

http://forums.nasioc.com/forums/showthread.php?t=886658



절차는

1. 인테이크 분해

2. 인테이크에서 TGV 바디 분해

3. TGV 바디에서 모터, 플랩 및 로드 분해

4. 홀 메꾸기


정도이다.


플랩을 제거할 때에 그냥은 안나오고 볼트 꼬리 끝을 날려줘야 한다.




볼트 꼬리가 저렇게 가공이 되어 있어 그냥 안나오니






드레멜 등으로 볼트 끝단을 날려주면






요렇게 말끔하게 볼트를 제거할 수 있다.




이후 로드를 제거하면 바디 양쪽에 홀이 남는데 이를 처리하려면 여러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제일 간단한 것은 역시 탭내고 볼트 박아넣기.

이 형도 외측 구멍은 이렇게 막고 있다.



볼트는 M10 12포인트 스크루. 길이는 최소 3/4인치 정도는 되어야 TGV 안으로 머리가 나온다.
볼트를 넣을 때에는 에폭시를 발라줘야 기밀 유지에 도움이 될 듯.





탭내고 넣는 볼트.

이 형이 사용한 탭은 M10 x 1.0








이렇게 박아주면




이렇게 나온다.

볼트 끄트머리는 가로막 제거할 때 같이 제거된다.




TGV 바디 반대편은 베어링이 삽입되어 있어서 탭이 그냥 들어가지 않는다.

드릴링으로 적당히 조지고



쏙 하고 빼냄



이쪽에서 들어가는건 접시머리 볼트를 쓰던지 긴 볼트를 박아 넣던지, 라는데 온갖 연장과 부속이 넘치고 가공이 자유로운 윤이사형네 작업장에서는 전혀 문제가 안되지 싶다.

이제 가운데 가름막을 제거할 시간. 인내심이 넘치면 드레멜, 후딱 하려면 카바이드 비트.








이제 거의 끝이다.

가름막까지 제거하면 이제 내부 연마 작업정도.






위 사진에서 보면 에폭시를 바르고 고정한 볼트의 흔적이 보인다.

TGV 내부에 나왔던 볼트 끄트머리는 이렇게 깔끔하게 가공되고 마무리.




여기까지 하면 이제 TGV를 인테이크에 다시 결합하고 인테이크를 연소실에 얹어주는 일만 남는다.

역시나 박서엔진이기에 인테이크 탈부착은 별 일이 아님.

앞유리 교환을 위해 입고된 차가 출고되면 사부작사부작, 60만원을 아껴보자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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