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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있을 에픽라이드 코스 답사를 가게 되면서 부랴부랴,. 몇 가지 장비가 필요해졌다.

- 자전거 차대가방(프레임백)

- 큰 안장가방

- 가벼운 텐트

- 에어매트리스

 

매트리스는 어느 바닥에서나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발포매트리스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자전거에 모든 짐을 달고 이동해야 하다보니 "최대한 작고 가볍게"를 생각해서 에어 매트리스를 쓰기로 한다.

 

백패킹 텐트, 매트리스는 정말 수많은 제조사가 있고 메이저 브랜드 중 사람들 많이 쓰기로는

- MSR

- 할레베르그

- Sea2Summit

- Copper

 

등이 생각나는데 자캠에 특화된 구성으로는 Sea2Summit이랑 Copper가 좋았다. 다만 언제나 문제는 가격.

할레베르그는 일단 100 시작으로 봐야하고, MSR은 엘릭서2가 34만원, Sea2Summit이나 Copper의 텐트도 보통 50만원 시작을 봐야하다보니 메이저 브랜드에 관심이 없는 성격이라 자연히 알리 제품으로 눈이 간다.

 

그간 캠핑용품을 종종 구입하던 곳에서 찾아보니 텐트도 다양하게 있더라.

여기 있는 1-2인용 백패킹 텐트 이것저것 비교해보던 중 결국 이 녀석으로 구입했다.

- 98000원 / 그라운드 시트 포함

https://smartstore.naver.com/playworld/products/5694978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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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을 좀 보자면..

- 반드시 자립

- 가벼울 수록 좋으나 최소한 1k 중간 어드매의 무게

- 플라이와 그라운드시트 포함

 

위 스토어의 텐트 중 1k가 채 안되는 것들도 있지만 등산 폴을 이용해야 하고 공간이 매우 작은 것들이기에 이 녀석으로 최종 낙점됐다. 코로나 터지고서는 직구 시 배송이 하염없이 늘어지는 경우가 꽤 많았으나 다행히 5일 만에 받아봄.

 

같이 구입한 매트도 무사히 도착

- 42000원 / 베개 겸 펌프 포함

https://smartstore.naver.com/playworld/products/4848123339

 

LIGHTTOUR 초경량 백패킹 에어매트 380g : 플레이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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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확인안해봤다가 산에서 막상 폈는데 구성품없거나 구멍났거나 하면 안되니까 일단 확인.

일단 집에서 대충 펴본다.

텐트 본품 이상 무

 

플라이 이상 무
매트리스 이상 무

워,. 10년 넘은 콜맨 인스턴트4만 차캠다니며 쓰다가 최신식(?) 캠핑 용품을 써보니 신기신기 이런 신기도 없었다. 이렇게나 가벼우면서 필요한 기능성은 다 만족하다니, 특히 텐트, 이 크기에 이 구성에 이 무게라니..ㅇㅇ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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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다이내믹함은 저- 멀리 치워두고 오후 6시 이전에 박지에 도착해서 사이트를 펴본다.

일단 하루 종일 고생한 자전거부터 눕히고-

텐트는 핸들바에 매달고, 매트리스는 안장가방 저 안쪽에 쏙-

패킹 크기가 꽤 훌륭해서 핸들바에 달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에어매트리스는 워낙 작아 안장가방 제일 안쪽에 쏙 들어갔다. 저 상태로 모래, 자갈, 파쇄석, 콘크리트 임도를 전혀 문제없이 주파-

 

탠트는 외피에 있는 버클끈 두 개로만 묶기에는 부족하다 싶어 별도로 한번 더 두 바퀴를 감아서 묶어주었다.

 

 

 

하나씩 짐을 풀어보자. 짐을 풀고 텐트를 치면서 구성도 하나씩 자세히 확인- 

텐트 본품 패킹 상태

 

 

10개가 들어있는 팩

 

 

경량 알루미늄팩이라 흙바닥에 적합해 보인다

 

 

플라이-폴-텐트-팩-그라운드시트

 

폴을 펴서 조립하면 >-< 모양이 나오는데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폴 양끝에 바닥과 이어지는 Y분기 구성이다.

주 폴을 십자 형태로 잡아준는 폴이 텐트 천장 모양을 잡아주는 형태

 

 

텐트 피칭은 정말,. 세상 간단하다. 폴만 쭉죽 세워주는 콜맨 인스턴트보다 빠르다 싶을 정도.

텐트의 바닥 모양은 그라운드시트 모양 그대로.

거주공간이 마름모 모양이라 직사각형의 몸을 눞히는 공간, 그 옆에 약간의 짐을 놓을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눠 활용할 수 있었다.

그라운드시트 깔고

 

폴 모양대로 클립을 끼워주기만 하면 되는 매우 간단한 피칭.

백패킹용 텐트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옆-위는 모기장 형태이다. 텐트 본품이 바닥까지 있는 형태에서 바닥을 "그라운드시트-텐트바닥" 이중으로 깔아주는 점이 내 기준에서는 장점.

 

출입문은 양쪽으로 열리는 형식이 아니고 나이키 심볼같은 모양으로 열린다. 지퍼는 당연히 두 개.

전체적인 모양이 Copper SPUR HV UL1 느낌

텐트 정측면. Y분기되어 바닥으로 이어지는 형태

 

측면형태. 거주공간 옆으로 실내에 짐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비 소식이 있던 밤이라 미리 플라이를 올린다. 산이라 쌀쌀하기도 할거고-

플라이는 양쪽으로 열리는 구조. 플라이를 치면 텐트 모양이 대칭이 되는 형태가 되어 텐트 출입문 앞쪽으로 신발이나 다른 짐을 둘 수 있는 추가 공간이 생긴다.

 

플라이까지 다 치고서 실내 상태. 안쪽 공간은 팩을 박아줘야 제대로 모양이 잡힌다.

같이 간 형님들의 텐트 대비 실내 공간이 꽤 넓다.

 

 

같이 간 형님의 네이처하이크 텐트. 거의 같은 구조인데 발쪽이 하나로 합쳐지는 형태라 실내가 좀 더 좁다.

 

실내에 매트를 넣으니 일인용 텐트치고 꽤 넓은 크기가 바로 느껴짐

 

안에서 텐트 머리/다리 쪽을 보면 이런 구조. 텐트 본품에서 열리는 창은 없다(당연히?)

대신 플라이에 환기창이 양쪽으로 있다

 

 

텐트 내부에 주머니나 수납공간이 있지는 않다. 핸드폰이나 카드, 내지는 작은 물건들을 넣어줄 수 있는 공간이 있음 좋긴 하겠는데 중요한 부분은 아님. 천정에는 조명을 매달 수 있는 고리가 하나 있음.

 

 

 

피칭하면서 느꼈던대로 일인용 백패킹 텐트치고는 꽤나 넓은 실내인지라 전후좌우 움직임이나 충분히 앉아있을만 하게 거주성이 좋았다. 비까지 왔다면 플라이의 방수 성능까지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저녁을 챙겨먹고 하늘을 보니 별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별을 본 순간, "오늘 비 안오겠구나" 하고 확신.

 

제품 설명에 보면 내수압 5000mm 라고 하는데 확인은 언젠가 비오는 날 밖에 있다면 그 때 하는 것으로~

역시, 밤새 두두두둑, 하는 빗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정말 개운히 잘 수 있었다.

 

눈으로 바라본 하늘을 핸드폰 따위에 담을 수 있겠냐만은,. 핸드폰도 안터지는 오지에 주위에 아무 조명도 없던 곳이라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하늘에는 이렇게나 많은 별들이 있던 밤-

 

 

 

5시에 일어나 아침 챙겨먹고,. 텐트 철거하고, 아무 것도 남지 않게 있던 흔적 모두 치우고 짐을 다시 올리기 전-

자캠러,. 라면 누구나 다 해보는 장비 정렬. 자가발화식은 오면서 많이 먹었기에 남은거 하나만.

 

 

정말 오랜만에 뭔가 장비를 구입한 것인데 내가 시대 흐름보다 많이 늦게 살아서인가,.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가격-기능면에서 모두 만족한다. 텐트의 중요 성능 중 하나인 방수 성능은 확인할 수 없었으나 거주성/패킹/무게 면에서 아주 좋았음.

 

자캠 면에서 세부적으로 보자면 전실의 크기, 매트나 주머니를 추가할 수 있는 확장성/사용성을 Copper제품이 좋겠지만 일단 가격이 1/5..

국민텐트(?)인 MSR 엘릭서2와 봐도 1/3.

 

확인이 안된 방수제외하고서 맑은 날 기준 기능성 면에서 엘릭서와는 과연 차이가 있나, 싶고 Copper 텐트와는 차이가 있으나 과연 다섯 배의 가격이.. 내가 감당할만한가, 봤을 때 아니오. 이다.

기능/구성 면에서 차이가 있는 Copper는차제하고라도 적어도 엘릭서 구입을 생각하는 이에게는 좋은 대안이지 싶다.

 

야외 노숙은 항상 차가 있어야 했는데 이제 자캠, 백패킹도 가능한 구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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