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2 :: 콜맨 인스턴트 4 폴 주문

윤부장에게서 협찬받아 몇 년째인지 기억도 안나게 잘 쓰고 있는 인스턴트4 텐트.

참 무겁고 패킹 크기도 엄청 크고,. 문은 한쪽만 있고 한 면은 아예 창도 없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냥 받음 + 바닥천은 방수포로 튼튼 + 사용 매우 간단

해서 다른 텐트 굳이 살 것 없이 잘 쓰고 있다. 어차피 노숙해봐야 항상 차로 다니기도 하고.

 

 

작년 9월, 수진이 결혼식 가기 전 날을 이용해 의성 빙계계곡에서 하루를 보냈다.

가게를 시작하고 몇 년을 루프 박스에만 박혀있던 텐트를 꺼내 노숙을 했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자정 넘어 쏟아지는 비,

조막만한 레인커버는 아무 소용없고 슬슬 재봉선을 따라 스멀스멀 빗물이 들어오더라.

스펙 상 2000mm라고 하는데 음,. -ㅅ-

 

결국 사이트 한 켠에 있는 정자에 텐트를 옮겨두고 차박으로 전환했다.

밤새 내리던 비는 늦은 새벽부터 잦아들고,. 찬찬히 눈을 떠보니-

 

 

정자 아래서 가만히 잘 마르고 있어야 할 녀석이 왜 이러고 있냐....

 

 

인스턴트4는 네 귀퉁이의 폴로 자립하는 텐트인데, 하나가 아예 부러지고,

천청의 폴 하나는 휘었다.

 

 

 

정자 주위에는 세 동이 있었고 한 동에만 사람이 있었다.

제대로 빡쳐 혹시 아저씨가 이랬는가, 했더니 텐트가 넘어져 있어 자기가 구석으로 치웠노라, 라 하더라.

치운 텐트의 폴이 부러질까,. 더욱이 잔뜩 무겁고 어지간하면 휘지도 않는 알로이 폴이..

 

정자에 온갖 짐을 퍼뜨려놓고 자기 마당인냥 쓰던 사람이었으니 자기 공간 침범했다고, 술김에 밟고 구석에 던져뒀겠지.

 

더 이상 열내봐야 통할 것도 없으니 적당히 마무리하고,. 어차피 국내에서 못구할 부품, 미국 쪽을 찾아본다.

찾아야 할 물품은 연장폴 하나, 천정 폴 하나.

 

부러진 폴은 빼고, 휜 폴은 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니 일단 그대로 두고.

 

 

 

콜맨 홈페이지는 정말,. 부품 찾기에 매우 불편- 한 구성이고 몇 몇 연관검색어들을 넣어가며 결국 찾았다.

알로이 폴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가격도 매우 저렴-

천장 폴 2.99 달러 / 연장 폴 4.76 달러.

 

https://www.ereplacementparts.com/steel-roof-pole-p-1759115.html

Steel Roof Pole [5010000825] for Coleman Outdoor Recreations | eReplacement Parts

https://www.ereplacementparts.com/steel-extendable-leg-pole-p-1759116.html

Steel Extendable Leg Pole [5010000826] for Coleman Outdoor Recreations | eReplacement Parts

이렇게 알게 된 부속번호를 콜맨 홈페이지서 조회해봤더니, 가격은 더 싸지만 discontinued로 어차피 못삼.

 

...작년에 찾아두고 어짜다 유야무야 결제를 안했다가 근 1년이 되고서야 주문/결제했다.

...배대지타고 해상로 타고 여까지 오려면 8월 말이나 되야 오겠지.

 

어느새 입추, 말복까지 지나고 밤이면 숨이 턱 막히던 열기도 사그라드는 시기가 됐다.

부속 오면 가을 바람 맞을 겸,. 하루라도 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