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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노면 안좋은 곳이나 방지턱 지날 때 뭔가 고무 찌걱뿌걱대는 소리가 난지는 좀 됐다.

 

이 소리를 인지하기 시작한 즈음부터 마침 댐퍼도 다 터진 것 같고 주행거리는 20만km를 넘어간지라 하체 부품들 전체적으로 손봐야지,. 하고서 22년 6월 즈음, 대대적으로 하체갈이를 진행했었다.

 

댐퍼, 전/후륜 로워암, 스테빌부쉬, 각종 링크류, 컨트롤암류 등 하체 부품은 거의 교체했는데 그래도 찌걱소리가 잡히지 않더라

그러다 오늘,. 혹시 멤버..? 하는 생각에 멤버 볼트 풀고 부쉬에 액상그리스를 충분히 적셔주었더니- 소리가 안난다 -_-

 

아,. 멤버 부쉬도 갈 때가 됐고나,. - 사실 20만 넘게 탔으면 교체 시기 지났어도 한참 지났음

 

이것저것 좀 찾아보니,. 국내에는 캡티바 멤버부쉬만 따로 공급되지 않는 듯 하다. 작업했다는 공업사, 카센터들 후기글들을 보니 다 직구했다는 글과, 쉐보레 국내 부품 유통 정책이 아쉽다는 얘기들.

 

그렇다면 뭐,. 나도 직구해야지-

 

찾아보니 어째 죄다 한 회사의 제품만 나오네? 이베이고 그냥 검색 결과고 할 것 없이 모두 FEBEST의 제품만 나온다.

처음엔 "에이, 멤버 부쉬이니 같은거 네 개겠지,." 했는데 F/R 따로 나오더라. 생각없이 그냥 주문했음 두 개 날릴 뻔-

FEBEST Catalog

 

이베이서 보이는 부품들은 어째 싸지도 않다. 제일 싼게 배송비 포함 개당 거의 7만원 돈. 좀 더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TRODO라는 몰이 검색됐는데 개당 22유로 선으로 가격이 좋았다 - 하지만 결제할 때보니 배송비가..  =_=

그래도 이베이서 보이는 가격보다는 한 대분 구입 시 6만원 정도 빠지길래 TRODO에서 구입하도록 한다

-- 이게 어디 있는 몰인가, 하고 봤더니 라트비아더라. 라트비아에서 물건 주문하기는 처음

 

국제배송이 바로 되기에 그냥 주문하기는 했는데 거의 부품 가격만큼 배송비가 붙어 155유로, 22만 1천원 정도의 가격이 됐다. 멤버를 아세이로 교환하는건 부품 가격도 가격이지만 웜기어 포함 하체 부속 전체를 다 탈부착해야 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면 무조건 부쉬만 교체하는게 좋다 - 멤버 부식이 있는 경우 제외

 

 

여튼,. 물건은 뭐 슬슬 올거고 하는김에 멤버 스페이서도 넣을까,. 하는 괜한 고민을 해본다

 

 

 

망했음

물건이 주문한대로 잘 배송되고 교체를 위해 정비소를 찾았다가 알게된 것-

** 윈스톰과 캡티바는 멤버 부쉬가 다르다 **

-_-

 

에,. 하체가 같으니 당연히 멤버부쉬도 같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부쉬를 하나 빼서 신품과 비교해보니 두 가지의 차이가 있더라.

  1. 신품(윈스톰 부쉬)의 부쉬 아우터 케이스 직경이 작다
  2. 구품(캡티바 부쉬)는 아우터 케이스에 절개선이 있어 멤버에 들어가면서 단단히 물려 약간 압착되는 방식

허,. captiva subframe bush 로 검색했던 것이고 GM품번이 뜨길래 여기서도 "윈스톰/캡티바 공용이구나" 했던건데 연식을 지정하거나 winstorm max로 검색했어야 했던건가,. 여튼 22만원 가량 들여 부쉬를 직구했더만 무용지물이 됐다.

 

이제 남아있는 윈스톰도 몇 대 없을텐데 중고로라도 팔 수 있으려나-

 

공임의 차이는 당연히 크겠으나 함정은,. 멤버 어셈블리 신품이 55만원 정도.. -_-

간만에 부품 직구에 실패해본다.

 

이렇게 된 김에,. 멤버 + 엔진/미션 마운트까지 한번에 해결하도록 한다.

결국은 이렇게..
운명하신 미미들도 모두 신품 주문

 

 

 

 

2024.02.10

차 탈 일이 워낙 없어서 교체 후 충분한 거리를 달리며 수리 전/후를 구분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는 굳이 필요없이 멤버 교체했던 주의 주말에 강원도 고성을 다녀올 일이 있었기에 "멤버+엔진/미션 마운트" 교체 후의 결과를 장거리 주행을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장거리 주행 이전에, 워낙 멤버 부쉬 상태가 말이 아니었고 엔진/미션 마운트도 다 주저앉은 상황이라 정비소에서 나섰을 때부터 이미 차는 달라져 있었다.

 

차, 라는게 늙어가는건 사람과 같아 큰 고장이 아닌 "노후화"는 천천히, 조금씩 찾아오기에 모르고 있다가 어느 순간 "어..전과 다른데" 하고 느끼게 마련인데 더욱이 워낙 차를 띄엄띄엄 타다보니 차가 헐렁해짐을 느끼고서 수리까지 이어지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는 김에 엔진/미션 마운트까지 교체한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했고 참 잘 한 일이다. 이미 대부분의 하체 부품은 교체를 했었지만, 해결되지 않던 헐렁함이 완전히 잡혔다. 잊고 있던, 캡티바의 탄탄한 주행질감이 돌아왔다.

 

엔진,. 쪽은 이미 오일 쿨러 터지면서 EGR, 인젝터, MAF 등 싹 교환했고 엔진오일이야 "쉐보레 덱소스2 순정 + 리스타" 로 7-8000마다 교환해주니 어지간해서는 별 일 없겄지.

 

퍼질 때 까지 탈건데 어지간해서는 안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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